나 어느날 꿈속을 거닐다
구름을 지휘하는 검은 그림자를 보았네
바람을 모아 회오리를 만들고
거리마다 비춰지는 빛을 모아
번개를 만들고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거친 말들로 비를 만들었네
아픔이 되게
그리고는
모든 사람의 눈에서
눈물을 뺏어 마구 쏟아 부었네
홍수가 되게
마침,
하늘의 왕이 바라보고는
그의 바람을 꾸짓으시며
그의 번개를 꾸짓으시며
그의 비를 꾸짓으시며
너희는 잔잔하여라
말 한마디에
성을 허물던 거친 회오리바람이
말 한마디에
산을 흔들던 거친 장수의 성난 몸짓이
말 한마디에
天地를 혼란케 하던 번개들이
이제 잔잔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