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날 동안
해는 해에게로
달은 달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먼 동이 틀 무렵
뿌리를 찾아 숨겨놨던
약지의 약속을
천년 후에는 찾아보겠네
우리가 사는 날 동안
사랑은 사랑에게로
아픔은 아픔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먼 산에 꽃이 필 무렵
당신께 고백하려했던
못이룬 사랑이야기를
천년 후에는 말하려네
저 푸른 초원 위에
꽃이 만발하면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 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 할 일
한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있는 그말을 통해 하고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움이 어떤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