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저 강이 얼고
다시 녹는 그런 되풀이를
몇백번 하고나면
당신이 내 눈앞에 있을까요
아~
아침에 피다만 짓눈개비마냥
아침을 장식하며,
저녁을 맞이하는 당신의 눈은
암사슴의 눈초리마냥
초롱초롱 합니다
잠시, 발을 헛디디면
금방 빠져버릴 것같은
나는 당신의 하이애나
혹은 숫사슴
내가 번개같은 걸음으로 다가가면
안개같이 보이지않는 발자취만 남겨놓고
사라지는 당신은
나만의 그리움 그리움
사랑을 위해 오늘도 거리를 걷지만
당신에게로 향하는 내 발은
숨쉴때만 보이는
낮선 이방인의 발이 되어
당신집 대문 어귀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훔칠 때
그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