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
하늘에선 축복처럼
하이얀 백꽃을 쏟았었지
나는 너의 눈안에 갇힌 그림이 되고
너는 나의 눈안에 갇혀
별을 캐는 광부가 되곤했었지
어떤 때엔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되어
나는 너를 찾으로 떠도는
눈감은 심봉사 또,
어떤 때엔 매일 굼주림을 인생의 낙으로 아는
가녀린 흥부가되어
모든이에게 굽실대는 사람
하지만 그 날이 되면
내 키는 커지겠네
내 마음의 키는
청산에
당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
내 마음밭 에 물을 주며 가꾸는 농장지기가
당신이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