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거품의 담배연기...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쓴 담배연기 바람을 타
머나먼 타국의 기억을 불러오는데
외로움의 계절은 내 콧등을 적셔
고달팠던 회상이 눈 앞에
어렴풋이 펼쳐지게 한다
그래 이런게 인생이라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아픔으로 성을 짓는다
아픔이 회오리를 만들고
기억이 괴로움을 만드는 지금
나는 외로움에 사시나무 떨듯
두려움에 눈 앞이 영롱하다
누군가 내게 공포를 묻는다 그건,
인생의 강을 건너본 자만이
느끼는 아픔이라고 대답했다
그도 그럴 듯한 표현이다
거기는 외딴 섬
아픔이 도사리는 기억의 감정.
사무치는 외로움들의 공간이었다
언젠가 뜻하지않게
표출되는 항해의 끝점이리라
너무나도 따사로운 항해의 정박이다
이제는 슬픈 외기러기 만의
시련의 소용돌이 안에 갇혀버린
철장 안의 괴로움이었다
슬픈 메아리였다
지금 내 앞에 놓인 生과
앞으로 건너야 할
인생의 디딤돌이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生에서는...
눈 앞에 펼쳐진 회상에 연연하지 말고,
눈을 들어 하늘에 기억들을 날려 보내자
현실의 삶에 복종하자!!!
그리고는
바람을 타는 새들의 입에 물려주자
날려버리자
머나먼 해에게로
산을 타는
밝은 미래로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