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물드는 계절입니다
하늘에선 함박 눈을 뿌려주고
계절이 바람을 타는지,
차가운 냉기가 내 콧등을 적십니다
홀로선지 어언 3년이 물 흐르듯
흐르고,
기억은 강을 타
넓은 강을 이루었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며 친구를 부르지만
허공을 메아리치는 뜬 구름 뿐
삶이 요동치듯
친구가 그리운 때가 왔습니다
그땐,
곁에서 위안이 되었는데
지금은, 머나먼 친구가 그립고
내일은, 기억 저멀리서
나를 바라보는 그리움에
눈물을 뿌리겠죠
인생의 강줄기는 흐르고
나역시 중년의 길을 오르는,
인생은 험한 산과도 같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