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내온 삶이
무지개 인생이었다
정열을 꿈꾸던 시절도 있었고,
그리움에 물들이는 시절도 있었고,
따뜻한 날의 추억도 있었고,
파릇하게 야망을 꿈꾸던 시절도 있었고,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시절도 있었고,
정열을 꿈꾸며 거리를 활보하던 시절도 있었고,
때론,
처참한 비극에 잠겨 담배를 피울 때도 있었고,
향기로운 회상에 잠길 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질없는 일상이라 생각되어
서서히 생활의 느낌에 따라 지워간다
지금은 멀리 기러기 떼 몰려간다
내 인생의 꼬리를 물고서 이동한다
젊은 날의 기억도
꿈을 꾸던 아련한 추억도
목덜미를 움켜쥐던 눈물의 회상도
이젠 날 떠나가
달을 주시하며 멀리 날아 오르는
무지개 연꽃
연꽃들
이젠 추억이리라
아픔이러라
사랑이러라
또한, 눈물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