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듯 할
고향의 정취에
수수한 차림의 시골집 아낙네
아낙네들
감나무 새끼줄 타고
고향의 정겨움은 달려있다
교회어귀에
달아논 십자가의 그리움
고향의 그리움
홀로 외로운 외양간에
두고온 어린 날의 회상이
세월을 지나 이젠,
그리움의 꽃을 피웠는데
순박한 할머니의 푸념에
지친 석양이
노을을 등에 이고
시간을 넘어간다
한산한 동네마다
웃음보따리는 풀어지고
뱃길을 지나는 사공들의
시시콜콜한 사연은
밀려오는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다
떠내려간다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