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피리소리
하늘에 상달되기를
더듬이 말로
갈증에 찬
내 마음의 소리가
더이상 벽에 부딪치지않고
내가 바라는 하늘에
머무르기를...
숲속 길
기나긴 나무의 뿌리를 밟으며,
산에 울리는 내 기도가
소양강의 언 물줄기 흐르듯
유유히 내 입을
연주하길
소리도 웅장한
숲의 경치를 보면
막혀있던 내 마음도
허공을 나래치는 하이얀 비둘기 같이
무거운 순수한 열정
하늘을 우러르면
한 점 부끄러움은 없기를
스스로 작아지는 내 마음은
당신 앞에서 작아지는
붉은 불씨와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