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람에 글을 적는다
내 발이 짧아 너의
숨이 묻힌 공간까지
갈 수 없으니
바람은 나의 글의
사랑의 오작교가 되렴
바람을 밟고,
마음을 날려
내 가슴에 놓인
작은 꽃한송이를
네게 보낸다
아픔에 묻혀있는 내
순간순간의 열정이지만
너에게 만큼은
행복한 사람이구나
꽃을 그려넣자니
내 마음이 아프고
노래를 집어넣자니
가사가 구슬프고
남자의 가슴을 집어넣자니
너무 답답해보여
내 편지에 눈물을 묻힌다
평생토록 사랑했노라고
평생토록 사랑하겠노라고
정작 하고픈 말은 버려두고
잠깐의 사랑을
잠깐의 행복을
원하였노라
이 종이론 내 마음이
빗나갈 것같고
저 종이론 내 마음이
번지는 것같다
마치,
잉크묻은 종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