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맴도는 파도여
너의 모습에 작아지는
난 하나의 돗단배 같구나
옆에서 칭얼대는 너지만
너의 모습을 바라볼수 없겠구나
홀로 떠나는 기러기 하나
뒤를 쫒는 갈매기 하나
외롭지만
저 창공을 바라볼수는 없겠구나
맑은 회리바람은
날 감싸지만
의지할곳 없는 외로운 몸
괴로운 몸
길을 걷다
길을 걷다
강한 높새바람 내게 불어와
내 닫힌 눈에
눈물을 묻힌다
눈꺼풀이 위,아래로 흔들리더니
가는 실선이 내 눈에
뚜렷한 모습으로
어둑컴컴했던 창을 가리운다
밝다 밝다
밝은 달아 밝은 달아
요염한 자태로 아름답구나
마치,
문빚장 틈새를 파고드는
푸른 정렬같이
끝없는 넓은 하늘이여
내 눈을 가리우던 어두운 밤아
이제는 쉬이 물러가고,
짜릿한 태양아
내게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