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다
내 손에 꼭 잡히어
놓아주기만을 망설이던
너 하늘아
눈을 들고서 바람을
바라보면, 바람은
나 보단 널 반기며
웅장한 너의 몸을
가슴으로 안고 있었지
네게도 겨울이 있더냐
네게도 시련이 있더냐
네게도 아픔이 있더냐
바다는 내 눈앞에 장엄한
하늘을 받히고 있는데
하늘은 나를 바라보며
맑은 햍볓을 쬐이고 있는데
너는 네 손에 잡혀
바람의 길을 따르고 있구나
맑은 하늘에
맑은 허공에
맑은 바람에
너의 몸은 날리고 있구나
내 손에 잡힌 풍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