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광열 하던 태양은
지금
어디쯤에서 휴식에 들어갔을까,
한여름
애타게 목말라 하던
대지를
질타하며 쏟아지는 빗줄기
나무들의 푸른 입성 씻어주듯이
먼지 묻은 인간세상도 씻겨졌으면 좋겠다.
시원한 바람처럼
그리움에 젖어오는 가슴까지 모두 씻어졌으면 좋겠다.
물줄기 쏟아지듯
모두 씻어 없어졌으면 좋겠다.
내 안에
요동치는 열정과 욕심까지도 말끔히 씻어졌으면 좋겠다.
오늘
세차게 쏟아지는 빗물로 삶의 죄악들 모두 씻겨내고
내일은
잔잔하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진정
오늘 쏟아지는 빗소리
내일은
아름다운 노래되어
고요히 잠든
내 마음의 창가에도
오색의 무지개로 다시 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