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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꼬막-김영
날짜
:
2013년 11월 18일 (월) 2:50:17 오후
조회
:
7082
꼬막
꼬막은 입을 열면 상하기 때문에
간간이 발길질을 해야 한다며
고무장화로 물을 밀어 내던 사내가
장난치듯 한두 번씩 발길질을 한다
깊이 삭는 길 찾아 입 다물고
진흙탕을 진탕 헤매기도 했느니
그대 향한 갈증은
나를 가둔 그물망보다 더 질기고
사는 일은 내 몫의
매를 받는 일일까
참다 참다 그립다 입을 열면
무심한 발길질 같은 갯바람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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