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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망해사/ 김영
날짜
:
2013년 11월 08일 (금) 11:19:53 오전
조회
:
6331
망해사
마음 갈피갈피 바람인 날
망해사 절마당에 서니
바다는 서늘한 손을 얹어
부처의 편두통을 가늠하고
참배객은 풍덩
저를 빠뜨려 바다가 된다
저녁노을 바다를 끓여
번뇌를 거르는데, 스님은 없다
바다 혼자 빈 절 보듬고
보리밭 갈피갈피 뒤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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