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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서울역 그 식당 / 함민복
날짜
:
2011년 04월 19일 (화) 7:14:53 오후
조회
:
12066
서울역 그 식당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그대가 일하는 전부를 보려고 구석에 앉았을 때
어디론지 떠나가는 기적소리 들려오고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는 채 푸른 호수 끌어
정수기에 물 담는 데 열중인 그대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저 사랑한다고
술 취한 고백을 하던 그날 밤처럼
그냥 웃으면서 밥을 놓고 분주히 뒤돌아서는 그대
아침, 뒤주에서 쌀 한바가지 퍼 나오시던
어머니처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습니다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고 나옵니다
11.07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져 사랑한다고....!
눈물겨운 사람이다. 가슴이 아프고...!
함민복선생님은 어떻게 이리도 아름다운 마음을 끌어내놓으실까.
<p>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마져 사랑한다고....!<br /> 눈물겨운 사람이다. 가슴이 아프고...!<br /> 함민복선생님은 어떻게 이리도 아름다운 마음을 끌어내놓으실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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