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경제 * / 안재동
사랑만큼 대단하거나
사랑보다 좋은 것이 세상에 따로
있을까요
돈이나 권력조차 사랑 앞에선
무릎 꿇을 때 많지요
하지만 때론
사랑도 돈이나 권력 앞에서
무너지는 일 많지만
결국은 다들 후회하고 말지요
사랑은 주거니 받거니
어떤 형태로든 오가는 것이
흐뭇하고 아름답다 말들 하지만
무작정 주거나
무한정 받는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부담만 남게 될 뿐이겠지요
주면 줄수록
받으면 받을수록 좋다는 사랑은
일시적일 뿐이거니와
결국 독선적이거나 이기적인
방식일 수 있지 않을까요
유형의 물질이라도 좋고
무형의 마음이라도 좋고
주면 준 만큼, 받으면 받은 만큼
다시 오갈 수 있는
경제적인 그런 사랑이
오래오래 가는 법이지요
오래 가져갈 사랑이 아니라면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무얼
특별히 줄 일도 없고
받을 일도 딴은 없겠건만
오래 가져갈 사랑이라 해도,
공허한 사랑 타령이 지나치게
난무하는 세상
어쩌면 돌아올 메아리도 없을
말만의 그 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