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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나무를 키우는 하늘처럼 - 이주환
쉬폰케익
날짜
:
2006년 07월 29일 (토) 9:35:04 오전
조회
:
5441
나무를 키우는 하늘처럼
그렇게 푸른 마음으로 살라.
새가 훨훨 나는 하늘처럼
그렇게 너른 마음으로 살라.
나무를 키우는 숲처럼
그렇게 감싸안으며 살라.
물고기를 키우는 바다처럼
그렇게 깊은 마음으로 살라.
먹구름이 햋빛을 가로막아 어두워지면
당신의 밝은 얼굴이 햇살로 비추어야한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안아
산천초목이 메마르면
너의 눈물이 강이 되어 흐르게 해야하리라.
이름없는 들꽃을 피우는 하늘처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라.
딱정벌레를 키우는 숲처럼
그렇게 그윽한 마음으로 살라.
엉겅퀴까지도 마다하지않고 키우는
여유있고 넉넉한 숲의 마음으로 살라.
숲을 키우는 하늘처럼
그렇게 높은 마음으로 살라.
해초에게
춤을 가르치는 바다처럼
그렇게 즐겁게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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