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 세월 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 더 이상 없으리
아무런 기대 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 없이 헤어져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 가리
아주 먼 옛날의 별빛을 이제사 우리가 보는 것처럼 모든 있었던 것, 지나간 자취는 아주 훗날에라도 아름다운 결과 무늬로,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밤새 고이고 흐르던 세상의 물기가 해가 떠오르면 안개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다시 내려서 땅 속 깊이 뿌리 적시는 맑은 물로 흐르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고, 강물이, 바닷물이 나뭇잎의 향기로 뿜어지고 어느 날의 기쁨과 한숨과 눈물이 먼 훗날의 구름이 되는 거라고 말했다.
오정희 -새- 中
04.21
그래서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한가봐요~^^
04.21
장미가 그렇게 져버릴줄은 정말 몰랐어요 매일을, 어떤 향기로 어떤 빛깔로 얼마나 더 화려하게 피어날까 그런 상상 속에서 행복했던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