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서 못 찾을
서름한 먼 나라에서
걸려온 전화,
어서 돌아오세요라고 했더니
햇살 반 소낙비 반 같은
모순의 웃음소리가
전화 목소리 걸어오는 길가에
좌르르 깔린다
왜 웃느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라는 그 말이
행복해서라나 뭐라나
반 년만에 일 년만에
잊을만하면 걸려오는 전화
어서 돌아오세요라고 하면
그 말 한 번 듣는
천금 같은 재미 탓에
못 온다나 어쩐다나
잊을만하면 걸려오는 전화
어서 돌아오세요라고 하면
그 말 한 번 듣는
천금 같은 재미 탓에
못 온다나 어쩐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