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客淸平寺 나그네 청평사에서
(유객청평사)
春山任意遊 봄 산 경치 즐기나니.
(춘산임의유)
鳥啼孤塔靜 새 울음에 탑 하나 고요하고
(조제고탑정)
花落小溪流 지는 꽃잎 흐르는 개울물.
(화락소계류)
佳菜知時秀 때를 알아 나물은 자랐고
(가채지시수)
香菌過雨柔 비 지난 버섯은 더욱 향기로워.
(향균과우유)
行吟入仙洞 시 흥얼대며 신선골 들어서니
(행음입선동)
消我百年憂 씻은 듯이 사라지는 근심 걱정.
(소아백년우)
(한국문집총간13집2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