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浦口)에 별똥별 찾아왔네
오봉산(五峰山)은 봄꽃들의
수음(手淫)으로 자지러지고
소래염전, 눈부신 소금별로 생기 돋는 날
우주 어느 곳에서 별로 태어나
무수한 날을 살다가
너와 나, 한 순간 시선을 맞추었는지
허공에서 떠돌던 날
너의 눈에는 내가 별로 보였을 터
별이 별을 초연히 만나는 일이
대수로운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몸을 태우며
내 동공에 들어온 것은
우연은 아닐레라
남풍(南風)고운 어느 봄날에
별이 재가 되고
순간, 우주 어딘가에서 샛별이 나고
그렇게 허망하게 영원처럼 이어지고...
2007.5.10 22:50
- 인천 소래포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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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