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라 지로의 일상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는 오나가나 좌충우돌 말썽만 일으키는 아버지가 창피하고 짜증스럽지만, 어른들의 세계에서 어린이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법.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선택한 ‘남행’길에 동참하게 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로는 점차 아버지를 이해해가며 자기 나이와 형편에 맞게 ‘올바른 정의’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간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휘둘리는 가족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지로의 이야기가 한 편의 모험담처럼 장대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별은 쓸쓸한것이 아니다.
서로 만나 함께 어울리다가 와닿게된 결승점이다] - 1권 396P.
성장소설인줄 모르고 산 책이라서, 살짝 당황했던 소설.
'지로'의 성장얘기보다는, 아버지의 얘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콜라와 커피는 미국 음식이라고 절대 못먹게하는,
세금을 내야한다면 일본국민이기를 포기하겠다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도무지 이해못했지만 점점 아버지를 닮아가는 지로의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