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지니고 있는 주제는 한마디로 이성과 감성의 대립, 선과 악의 갈등이다. 인간이 지니고 있는 근원적이고 본능적인 고뇌와 갈등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라는 대립된 두 인물을 통해 추구하고 있다. 즉 나르치스는 지를 골드문트는 사랑을 추구하면서 서로 대립되기도 하고, 서로 갈구하기도 한다. 인간은 이 두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늘 고뇌하고 갈등에 시달린다. 헤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관능적인 사랑의 편력을 그리면서 인간의 참모습을 찾으려 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독일의 시인, 소설가이다. 1877년 독일 남부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시절 시인이 되고자 신학교를 중퇴하였다.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견습사원으로 일하다 열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낸다. 독학으로 문학에 열중, 이십대 초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해 처녀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판하였다. 이어 <한밤중후의 한 시간>, <헤르만 라우샤>, <청춘시집>을 내고 장편소설 <페터 카멘찐트>로 일약 인기 작가 되었다. 결혼 후 <수레바퀴 밑에서>, <현세>, <케르트루트> 등의 주요작품을 발표하고 스위스에 이주하여 <로스할데>를 썼다.
그 뒤 1차 세계대전의 영향과 결혼생활의 파탄, 유교와 인도 등의 고전적 동양사상의 영향을 받아 그의 작품 경향이 변화한다. 또한 정신분석학자 C.G.융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 체험에 기초한 것이 1919년 발표한 <데미안>으로, 현실의 고뇌에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외에 <황야의 이리>, <시타르타>, <지성과 사랑>, <유리알 유희> 등의 대작을 발표하였다.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62년 8월 제2의 고향 몬타뇰라에서 영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