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유는 야(野)한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가벼움의 미학’과 ‘패러디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상징과 풍자의 아라베스크!
만약 당신의 손에 ‘신기한 요술 램프’가 들어온다면, 마신에게 어떤 소원을 말하겠는가. 돈, 권력, 명예, 건강, 사랑……. 마광수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의 주인공은 수많은 소원 가운데 이성과의 끊임없는 관능적 유희를 선택한다.
『아라비안 나이트(天日夜話)』의 패러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소설은 원작의 기본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램프의 마신은 섹시한 램프의 요정으로, 주인공이 부마 자리에 오르는 것은 왕이 되는 것으로, 天日‘夜’話는 天日‘野’話로 바뀐다. 옴니버스 스타일로 맞물린 52가지의 이야기들은 현실과 상상 속을 넘나들며 다양한 성희의 즐거움을 통해 쾌락주의적 인생관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에로틱 판타지의 세계를 걷어내고 나면 인간사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빛을 발한다. 그 이면엔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인생을 시니컬하게 조망하거나 권태로운 인생살이의 허무함을 리얼하게 직조하고 있는 것이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전체를 통어하는 방법과 형식은 옴니버스 스타일과 구어체 문장, 그리고 대상에 대한 치밀한 세부 묘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소설은 오늘의 한국문학적 풍토가 지나치게 이념 일변도로 무거워지는 상황에 대한 반동이자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을 억압하는 우리 사회의 위선적 이중 구조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1992년 신문 지면에 이 소설이 연재될 당시 『즐거운 사라』 사건으로 저작이 중단되는 뼈아픈 경험을 한 작가는 그동안 본인이 겪은 일들을 이 소설 속에 빚어내고 있다. 작가가 겪은 필화사건을 정반대로 설정, 기성 학계와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신랄하게 풍자한 「심각해 씨의 비극」, 현실의 법관보다 한술 더 뜨는 염라대왕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X의 이야기」, 요즘 남성들이 갖고 있는 평균 심리를 비꼰 「‘부마 콤플렉스’ 생각」 등은 이 소설을 통해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또 하나의 주제다.
8년 동안의 산고 끝에 빛을 보게 된 이 소설은 작가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참구해 온 성 문학의 독특한 미학과 사상을 종합적으로 피력한 결정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의 주인공들은 매우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우리 근대소설의 인물들과 비교해 볼 때 유니크한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는 이 소설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게 해주는, 회화적 묘사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페르시아 양탄자처럼 화려하고 탄탄하게 짜여진 소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가 보여주는 관능적 판타지는 ‘가벼움의 미학’, 어린아이같이 야(野)한 마음에 의해 이루어지는 ‘솔직한 상상력의 미학’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가벼움의 미학’과 ‘패러디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상징과 풍자의 아라베스크!
만약 당신의 손에 ‘신기한 요술 램프’가 들어온다면, 마신에게 어떤 소원을 말하겠는가. 돈, 권력, 명예, 건강, 사랑……. 마광수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의 주인공은 수많은 소원 가운데 이성과의 끊임없는 관능적 유희를 선택한다.
『아라비안 나이트(天日夜話)』의 패러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소설은 원작의 기본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램프의 마신은 섹시한 램프의 요정으로, 주인공이 부마 자리에 오르는 것은 왕이 되는 것으로, 天日‘夜’話는 天日‘野’話로 바뀐다. 옴니버스 스타일로 맞물린 52가지의 이야기들은 현실과 상상 속을 넘나들며 다양한 성희의 즐거움을 통해 쾌락주의적 인생관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에로틱 판타지의 세계를 걷어내고 나면 인간사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빛을 발한다. 그 이면엔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인생을 시니컬하게 조망하거나 권태로운 인생살이의 허무함을 리얼하게 직조하고 있는 것이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전체를 통어하는 방법과 형식은 옴니버스 스타일과 구어체 문장, 그리고 대상에 대한 치밀한 세부 묘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소설은 오늘의 한국문학적 풍토가 지나치게 이념 일변도로 무거워지는 상황에 대한 반동이자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을 억압하는 우리 사회의 위선적 이중 구조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1992년 신문 지면에 이 소설이 연재될 당시 『즐거운 사라』 사건으로 저작이 중단되는 뼈아픈 경험을 한 작가는 그동안 본인이 겪은 일들을 이 소설 속에 빚어내고 있다. 작가가 겪은 필화사건을 정반대로 설정, 기성 학계와 권력층의 부조리함을 신랄하게 풍자한 「심각해 씨의 비극」, 현실의 법관보다 한술 더 뜨는 염라대왕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X의 이야기」, 요즘 남성들이 갖고 있는 평균 심리를 비꼰 「‘부마 콤플렉스’ 생각」 등은 이 소설을 통해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또 하나의 주제다.
8년 동안의 산고 끝에 빛을 보게 된 이 소설은 작가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참구해 온 성 문학의 독특한 미학과 사상을 종합적으로 피력한 결정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의 주인공들은 매우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우리 근대소설의 인물들과 비교해 볼 때 유니크한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는 이 소설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게 해주는, 회화적 묘사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페르시아 양탄자처럼 화려하고 탄탄하게 짜여진 소설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가 보여주는 관능적 판타지는 ‘가벼움의 미학’, 어린아이같이 야(野)한 마음에 의해 이루어지는 ‘솔직한 상상력의 미학’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