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들의 노래소리는
자동차들의 심술 은 소리로 변했다.
베개 맡에는 아직
파아란 꿈들로 가득한데.
세월은 그 영원할 듯한 미소로
한 조각 표류하던 꿈을
여기로 데려왔고
파랗던 꿈은 퇴색, 퇴색되었다.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 곳.
이제는 '언제나 함께 있어'라고
중얼거리지 못한다.
이불을 덮자.
걷어찬 이불을 덮으려 몸을 뒤척였다.
손에 이불이 닿는 순간
아침을 알리는 자명종 소리 요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