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눈물이 된다
봄엔
눈물이 된다
겨우내
목숨같이 움키고 있던
내 지독한 그리움이
더 이상은
피할 수 없는
봄햇살 따사로움 가운데
허망한 미소 지으며
나동그라지면
어느새
해동되어 흐느적거리는
내 슬픈 기억의 편린
봄엔
눈물이 된다
오래 전
그대의 눈물이었을지도 모를
아지랑이가 되어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