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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화장터에서
날짜
:
2015년 06월 28일 (일) 1:06:44 오전
조회
:
2297
화장터에서 / 정연복
가끔 화장터에
손님으로 갑니다
고인을 모신 관을
운구하는 일도 돕습니다
불구덩이로 들어간 시신이
두어 시간 지나면
한줌의 재로 변하는 것도
새삼스레 봅니다.
언젠가는 내 자신이
화장터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그 날
그 동안 알고 지냈던 이들의
잠깐의 눈물 속에
참으로 애틋한 이별이 있을 수 있도록
이제 앞으로 남은 날들에는
사람답게 잘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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