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봄소식 2
따뜻한 햇볕과
포송 포송한 바람
나무 잎을 흔들며
가만히 서있는 육중한 몸 흔들어
긴 겨울동안 마비된
육감을 깨웁니다.
긴긴 겨울동안 얼어붙었던 오감을
깨우며 봄을 알립니다.
움츠려 들었던 나의 오감까지
기지개를 폅니다.
이름모를 산새는
봄바람에 신이나
콧노래 부르며 지져귑니다.
날개 퍼득이며 춤을 춥니다.
하얀 살 드러내 부끄럽지 않은가 봅니다.
날갠 더없이 가벼워지고
열린 가슴살이 부드러워
포근히 안아보고 싶습니다.
빈 허릿 살 열려
독처하는 아담의 그리움 살며시
들어와 앉을 때, 봄기운 가득히
여린 내 마음 어루만집니다.
허한 내 마음
따뜻한 햇볕 포송 포송한 바람 부는
봄날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