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지.
무섭다.
책 보고 있는데 고개를 들으니 옆에 앉아 있다.
예전부터 얼굴은 알던 사람인데 말은 해 본적 없는 사람.
계속 도서관에서 마주치는데 내가 어리니 무시하기도 그렇고 했었다. 그러다 정면으로 마주쳤을 때 인사를 했었다.
문제가 그 다음.
도서관에 컴퓨터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옆에 와서 말 건다.
너무 길어져서 가셔야 하는 것 아니예요? 친구분들 기다리시지 않으세요?
이렇게 은연중에 가라 했는데
왜 자꾸 보내려고 해?
이런다.
책 보고 있는데 또 인사.
한 번은 책 보고 있는데 옆에 의자가 빠지길래 보니 그 사람이다.
인사하고 책 보는데
책 한 권 안 펴 놓고 턱 괴고 얼굴만 쳐다본다.
다른 사람들 다 책보고 있는데 민망해서 나가자고 그래서 나갔다.
바로 옆에 휴게실이다.
그 사람이 앉고 내가 한 칸 띄어서 앉았다. 벤친데 자리가 굉장히 좁다.
그 사람
왜 옆에 안 앉고 한 칸 띄어 앉아?
말 한 번 해 본 게 다 일 때다.
무시하고 그 자리에 앉았다.
말 하는 것 다 성적인 이야기.
자기 돈 많다 자랑하고
난 1, 2억 갖고 투자 안 해.
이런다.
선배니까 듣고 있지. 속으로 어쩌라고 수 없이 되뇌이고.
참 같잖다.
친구가 투자해 달라고 이 천 만원 맡겼는데 그 정도는 해 주지 않는데 친구니까 해 준다 한다.
투자 이야기 하다 여자들은 투자 이야기 하면 싫어해서 안 한댄다.
자꾸 아는 척 하길래 그랬다.
난 남자친구 있고 내 년에 결혼한다고
ㅡㅡ;;
그 밖에 아는 척 하지 말라고 완곡하게 바꿔서 문자 보내고.
그랬는데도
계속 주위를 맴돈다.
그 사람이 앉아 있는 거 보고 멀리 자리 잡았는데 어느 순간 옆에 옆에 자리에 앉아 있다.
도서관 갔는데 그 사람 나오길래 신나게 나 앉고 싶은 데 앉으면 되겠다 생각하고 앉고 싶은 데 앉아 책 보는데 다 봐서 다음 회 보려고 일어나는데 왼 쪽에 그 사람이 앉아 있었다.
짐까지 다 싸가지고 갔다.
결과적으로 도서관을 못 가요. 어떻해요 그런 말보다 해결책이 있으면 좋겠네요.
저는 학교를 안 다니는 처지. 그 사람은 아직 학생인 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