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아니 언니..
항상 내 맘속에 언니..
언니를 보면.. 늘 또 다른 나를 보고 있는 듯 했어요..
늘 내가 느끼기전에 언니가 먼저 느껴주었고..
늘 내가 아파하기전에 언니가 먼저 아파해주었죠..
얼마전 언니의 전화를 받았을 때.
누가 내 사랑하는 선배를 이렇게 아프게 할까..
그 사람이 너무나 미웠어요...
하지만 선배는 그랬죠..
모든것은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후배인 나에게는 차마 맘 속의 응어리 터트리지는 못하고,
한숨만 쉬는 선배가 너무나 안쓰러웠어요.
나는 아무 도움도 못 되구요.
오늘 선배의 편지를 받았어요.
이멜로 익숙해져 있는 요즘 노란 봉투의 이쁜글씨의 편지는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어요.
그리고 오히려 날 걱정해주는 선배의 따뜻한 마음에
눈물이 날 지경이네요.
요즘은 빗소리를 들어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는 선배의 말이
선배의 모든생활을 말해주는듯 했어요.
선배가 얼마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신 분이셨는데요.
항상 저는 선배만 같기를.. 하고 기도한 적도 있었어요.
그러나. 세상은 정말 불공평한가봅니다.
너무나 맑고 해맑던, 아기같이 깨끗했던 선배의 마음을 그사람이 망가뜨리고 있으니까요.
너무나 미워요. 그사람.
앞이 보이지 않고.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구요?
나만은 그런마음 평생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구요.?
아니요. 선배..
벌써 저두 느끼고 배우고 있는걸요.
저두 선배에게 차마 하지 못한말이 너무나 많아.
그저 물어오는 안부에 괜찮다고만 했죠.
모든 아픔과 고통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 마음에 와 닿아요.
선배말이 다 맞아요.
알면서도 바보같이 안 돼요. 모든게.
말하지않아도 선배는 아는듯 하네요.
스스로 다지는 강인한 사람이 되자고 하네요.선배가.
우린 닮음꼴인가봐요.
선배가 간 길 저만은 가지 말기를 바라는 선배의 마음이 고스란히 저에게
전해져왔어요.
선배도 저도 너무나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우린 너무 멀리에 있네요.
항상 맑고 아기같은 마음 변치 말라는 선배의 말에
눈물이 흘러버렸어요.
전 벌써 그런 마음 잃은지 오래인걸요.
다만 선배가 절 그렇게 봐 주셔서 그렇죠.
선배. 너무나 사랑해요.
그래서 선배의 그가 너무나 미워요.
이렇게 착하고 평생 눈물이라고는 흘리지 않을것 같던 선배를.
너무나 아프게 하는 그사람.
사랑하니까.
이게 이유라니..
저는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선배..
보고싶어요.
옛날처럼 선배를 붙잡고 엉엉 울고만 싶네요.
그럼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것 같은데...
당분간 슬퍼서 답장을 못 할 것 같아요.
선배의 글씨에서 눈물이 보이지 않는날 편지 할께요.
안녕히 계세요.
행복하시란 말씀은 감히 드리지 못하겠어요.
울지만 말고 지내세요.
가끔 미소도 지으시구요.
그것이 저의 바램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하다는 걸 아는것도 정말 가슴아픈거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