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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관한 시 모음> 정연복의 '나무는 왜 아름다운가' 외
날짜
:
2014년 10월 31일 (금) 9:04:09 오전
조회
:
1883
<나무에 관한 시 모음> 정연복의 '나무는 왜 아름다운가' 외
+ 나무는 왜 아름다운가
가져야 할 때와
버려야 할 때
잎이 무성해야 할 때와
그 잎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를
어린 나무도 큰 나무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앎을
온몸으로 말없이 실천한다.
땅 속 깊이 뿌리 내리고
늘 하늘을 우러르며
한평생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이유다.
+ 나무 현자(賢者)
나무는 한평생
침묵으로 일관한다
말없이 말하고
말없이 귀기울인다
소리 없이 웃고
소리 없이 운다
조용히 살아가고
조용히 늙어간다
이윽고
고요히 죽는다
세상에 나무 만한
현자가 또 어디 있을까
+ 나무같이
하늘로
온몸 곧추세우고
한평생
부끄러움 없이 살다가
단 한번
목숨을 마감할 때에만
무릎을 꺾고
대지의 품속에 안기는
나무같이
나무의 의연함같이
하늘 우러르며
당당히 자유롭게 살다가
이 목숨 다하는 날
티끌만큼의 아쉬움도 없이
한 줌
순수의 흙으로 돌아가
대지의 품안에
들고 싶다.
+ 나무의 집
태풍이 오려는지
바람이 무섭게 분다
덜컥 겁나서
베란다 창문을 닫으며 보니
부러질 듯 휘청거리는
나뭇가지들
집 한 칸 없는
나무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한순간
나무가 나지막이 말한다
'사람의 집은 닫힌 공간이지만
나의 집은 열린 세상.
그래서 온몸으로 비바람도 맞는 거다.'
나무가 생에 통달한
현자 같은 이유를 알 것 같다.
+ 나무의 노래
세상 어느 한곳에
붙박이로 곧게 서서
나 아닌
다른 나무들의
잘남이나 못남
곁눈질하지 않고
기쁨은 잠시의 춤으로
슬픔은 안으로 삼키고
한 해에 단 한 줄씩
그어지는 나이테 따라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욕심 없이 커가면서
나만의 높이와 넓이로
작은 그늘 하나 드리워
삶에 지친 이들의
말없는 안식처 되었다가
언젠가
이 목숨 다하는 날
대지의 따뜻한 품속에
편안히 안기리.
+ 나무
자기가 심겨진
한 평도 못 되는 그 자리
한평생 떠나지 않고
묵묵히 지킨다
삶의 터전이 너무 좁다고
궁색한 티 내지 않는다
붙박이로 사는 게
답답하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너른 세상 유랑하는
바람이나 구름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제자리 지키기로 말하면
나무가 으뜸이다
분주하게 돌아다니다
제자리를 잃어버리기 일쑤인
우리 사람들은
나무에게서 배울 게 많다.
+ 나무에게 묻는다
나무야 나무야
내게 가르쳐 주렴
어둠 속에서도
빛의 희망을 잃지 않고
말없이 속으로
슬픔과 괴로움 삭이고
홀로 외로울 때도
쉬이 눈물 보이지 않고
천둥 번개가 쳐도
겁먹거나 놀라지 않고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그 무엇도 부러워하지 않고
안으로 안으로만
깊어지고 또 깊어져서
이윽고 꽃 한 송이 피우는
고요히 담대한 생명의 길
나무야 나무야
꼭 내게 알려주렴
+ 나무와 새
온몸에 한기가 느껴지는
긴 가을밤
나는 따뜻한 둥지에서
편안히 잘 잤는데
너는 벌거벗은 몸으로
많이 추웠을 거라고
혹시 밤새
감기에 걸린 건 아니냐고
착한 새 한 마리
아침 일찍 나무를 찾아와
이 가지 저 가지
부지런히 옮겨다니며
걱정스런 얼굴로
다정히 안부를 묻네.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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