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는 무엇엔가 얽매여 살 것 같으다
친구여, 찬물 속으로 부르는 기다림에 끌리며
어둠 속에 말없이 눈을 뜨며.
밤새 눈 속에 부는 바람
언 창가에 서서히 새이는 밤
훤환 미명, 외면한 얼굴
내 언제나 버려두는 자를 사랑하지 않았는가.
어둠 속에 바라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처럼 이끌림은 무엇인가.
새이는 미명
얼은 창가에 외면한 얼굴 안에
외로움, 이는 하나의 물음,
침몰 속에 우는 배의 침몰
아무래도 나는 무엇엔가 얽매여 살 것 같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