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너에게 편지를 쓸 용기가 없다...
이렇게라도 내 맘을 털어 놓는다....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너만을 바라봐서일까?.... 널 바라보지 않는 내 눈은 더이상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구나..
늘 너에게로만 향해있던 나인데...
그래..남들이 흔히 말하는 짝사랑....
첨 널 봤을때 유난히 슬퍼보이던 네 눈빛땜에 나도 모르게 한번더 뒤돌아봤었지.,,
그렇게 처음본 네 눈은 너무나 슬퍼보여 보는 사람의 맘까지 슬퍼지게 했었지..
너의 슬픈 눈을 처음 본 그날이후 난 나를 위해 환한 미소짓는 너를 한번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로 너만을 바라보기 시작했어...
너의 생일엔 내가 좋아하는 원태연님의 시집을 아무도 몰래...너의 자리에 갖다 두고... 같은 회사네 있는 것만으로도 늘 행복했던 나...
가끔씩 내게 말을 걸어오는 너의 한마디..행동 하나가 나에겐 특별한 관심으로 보이곤 했었지...
널 바라보기만 하기엔 내 사랑이 너무 컸던걸까?
아님 내 욕심이였을까? 언젠가부터 내가 준 사랑만큼 너의 사랑을 바라기 시작했었지... 그게 내 잘못이였어...
내 친구에게 들었어..넌 언젠가 술에 취해 내가 널 사랑해선 안 된다고...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야 한다고 했다던 니 말...
같은 회사여서일까..유난히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네 성격탓일까?
내 사랑의 표현들이 늘 부담스럽다고 말하던 너였는데...
난 내 맘을 담아서...준 선물들이였는데...널 부담스럽게 하지 않으려고 항상 작은 것만 준비했었는데...
비오는 어느 날...."나 너 좋아해도 돼?" 이 한마디로 난 더이상 널 바라볼 수 없게 되었지...
내 물음에 깊은 한숨과 미안하다는 말만 남긴채 뒤돌아서던 너...
그런 너의 뒷모습에................
3년의 긴 시간동안 널 봐 온 나였는데....
널 바라보는 내 시선조차 부담이라는 너의 말이 이제 더이상 널 볼 수 없는 내 눈을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이제 널 봐도 가벼운 인사조차 못 건네겠지...?
'갑자기 추워졌는데...감기 조심해"........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리는 넌데....
식아.......정말로 널 사랑했다.....
그리고 이젠 내 사랑을 접으려한다.. 널 위해...
행복해....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