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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시 모음> 정연복의 '벚꽃의 생' 외
날짜
:
2015년 04월 14일 (화) 3:59:51 오후
조회
:
2523
<벚꽃 시 모음> 정연복의 '벚꽃의 생' 외
+ 벚꽃의 생
아무리 길게 살아도
밋밋한 생은 싫다.
단 며칠 동안의
짧은 생일지라도
온몸으로 뜨겁게
온 가슴으로 열렬하게
화끈하게 살다가
미련 없이 죽고 싶다.
딱 며칠만
세상에 있다가 없어지지만
그 있음과 없음이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
벚꽃같이
그냥 벚꽃같이.
+ 꽃비
며칠 만발했던
벚나무에서
오늘은 사르르
꽃비 내린다
하얀 눈송이같이
춤추며 떨어지는 잎들.
단 며칠 살아서도
그리도 밝고 눈부시더니
지면서 떠나면서
더욱더 아름답구나
허공을 가벼이 나는
꽃이여.
+ 꽃비 내리는 날에
꽃비 내리는데
아름다운 꽃비 내리는데
그 꽃비 맞으며
순해지는 가슴들이 있는데
세상이 악하다는
생각은 잠시 접기로 하자.
꽃비 내리는데
아롱아롱 꽃비 내리는데
그 꽃비 맞으며
연인들이 다정히 걸어가는데
세상에 사랑이 식었다는
생각은 떨쳐버리기로 하자.
+ 지는 벚꽃의 노래
꼬박 일년을
꽃 피기 기다렸건만
단 며칠만 살다 가야 해도
슬퍼하지 않으리.
하룻밤 새 피었다가
하룻밤 새 지는 내 모습
남들의 눈에는
덧없어 보일지 몰라도
한 점 하얀 불꽃 되어
세상을 환히 밝혀 주었던
나의 화끈한 생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어
내년을 기약하며
기쁘게 총총 떠나가리.
+ 떠나는 벚꽃에게
그제는 활짝 피어
눈부신 불꽃이더니
어제는 벌써
시들해진 기색이더니
오늘은 바람에 날려
비에 젖은 땅에 몸을 누이네.
허기진 세상의
풍요한 밥이 되어 주었던
어질고 고귀한 생
깨끗이 마무리하면서
티없이 맑은 웃음
다시 한번 선물하고 떠나는
작아도 예쁜 꽃이여
빛의 천사여.
+ 벚꽃의 열반
꽤나 오래 심술궂던
꽃샘추위의 눈물인가
미안한 듯 서러운 듯
살금살금 내리는 봄비 속에
이제야 피었나 싶더니
어느새 총총 떠나는
아기 손톱 같은
벚꽃들
한 잎 두 잎
보도(步道)에 몸을 뉘여
오가는 이들의
황홀한 꽃길이나 되어 주며
말없이 점점이
열반(涅槃)에 들어
세상 한 모퉁이
환히 밝히고 있다.
행여 그 꽃잎 밟을까봐
조심조심 걸었네
부러워라
부러워라
뭇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서도 가만히 웃는
저 작고 여린 것들의
순결한 마침표
+ 벚꽃
목련은 피어서는
참 우아하고 아름다운데
커다란 잎이
뚝뚝 떨어져 질 때는
검게 퇴색하는 모습이
별로 예쁘지 않다.
나는 벚꽃같이
이 땅에서 예쁘게 살다가
꽃비 내리는 것처럼
예쁘게 죽어서
맑고 깨끗한 영혼으로
천국에 가고 싶다.
* 정연복(鄭然福) :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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