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4월 25
(목)
|
배경음악
문학방
|
창작방
|
작가방
|
커뮤니티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
6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커뮤니티 -
두런두런 ^^
좋은글
사랑이란
편지쓰기
토론방
갤러리
웃고살자
여행후기
문.사 수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좋은글 )
· 문.사에서 좋은글과 함께 ^^*
<담쟁이 시 모음> 정연복의 '담쟁이의 노래' 외
날짜
:
2014년 11월 19일 (수) 6:41:56 오후
조회
:
1696
<담쟁이 시 모음> 정연복의 '담쟁이의 노래' 외
+ 담쟁이의 노래
끝내 오르지 못할 벽은
세상에 없다
아득한 하늘같이
높아만 보이는 벽도
온몸 바싹 낮추어
부둥켜안으면
낮은 포복으로 가기에는
안성맞춤의 길.
아찔한 높이에도 겁내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만 나아가면
마침내는 그 벽의 끝에
가닿을 수 있으리.
+ 담쟁이
온몸이
발이 되어
보이지 않게
들뜨지 않게
밀고 나아가는
저 눈부신 낮은 포복
+ 담쟁이
한평생
하는 일이라고는
온몸으로
낮게 낮게
깔리어 가는
오체투지뿐인데도
그 보이지 않는
일보 일보의 전진으로
아스라이 높은 담벼락도
거뜬히 뛰어넘는다.
깊이와 높이가
이윽고 하나 되는
저 눈부신
한 생을 엮어간다.
+ 벽
높이 가로막힌 벽을
담쟁이는 불평하지 않는다
벽에 뿌리를 내리고
그 벽을 온몸으로 움켜쥐어
흔들리는 자기 생의
든든한 거처로 삼는다
아득한 벽을 타고 오르며
살금살금 하늘 가까이 간다.
삶의 모퉁이를 돌아가다
마주치는 절망은 벽과 같은 것
까마득한 높이의 절망 앞에
주저앉을 수도 있지만
절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희망의 거처로 삼을 수도 있다.
+ 담쟁이 삼대
우리 집 앞
자운초등학교에서
창동역 방향으로 길게 뻗은
높다란 담벼락에
담쟁이덩굴
무성하기도 한데
가만히 보니
삼대가 함께 살고 있다.
손대면 부서질 듯
바싹 마른 늙은 담쟁이
연붉은 색깔
단풍 고운 중년의 담쟁이
진초록의 싱싱한
아가 담쟁이
이렇게 삼대가 함께
어기영차 어기영차
서로 밀고 끌어주며
힘차게 담벼락 오르고 있다.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전체 : 4,968건
머무르는 별빛-김일두
2년전
2,553
핏물로터리-김일두
2년전
2,163
가난한 사람들-김일두
2년전
2,184
사랑의 환영-김일두
2년전
2,20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김일두
2년전
1,970
나는 나를-김일두
2년전
1,684
새벽별-김일두
2년전
1,797
문제없어요-김일두
2년전
1,503
들꽃/ 이성진
4년전
4,018
당신
8년전
5,344
<들꽃 시 모음> 정연복의 '들꽃 가족' 외
8년전
7,310
<7월 시 모음> 윤동주의 '빨래' 외
8년전
7,224
<안개꽃 시 모음> 정연복의 '안개꽃' 외
8년전
5,846
<작은 기도 모음> 정연복의 '시간의 기도' 외
8년전
5,275
<하지 시 모음> 최원정의 '하지(夏至)' 외
8년전
4,799
<단풍 시 모음> 정연복의 '단풍' 외
8년전
5,200
<막걸리 시 모음> 정연복의 '막걸리' 외
8년전
5,363
<들꽃 시 모음> 정연복의 '들꽃의 노래' 외
8년전
5,835
<장미 시 모음> 정연복의 '장미의 애인' 외
8년전
4,745
<코스모스 시 모음> 정연복의 '코스모스' 외
8년전
4,276
<자연과 사람 시 모음> 정연복의 '자연과 사람…
8년전
2,728
<아내 시 모음> 정연복의 '아내의 힘' 외
8년전
2,734
<하느님 시 모음> 정연복의 '하느님 엄마' 외
8년전
2,628
쓸쓸한 밥
8년전
2,403
<손가락 시 모음> 함민복의 '성선설' 외
8년전
3,218
<현충일에 읽는 시 모음> 박태강의 '현충원에…
8년전
2,772
1
2
3
4
5
6
7
8
9
다음
last
제목
내용
제목+내용
회원아이디
회원아이디(코)
이름
이름(코)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