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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사랑과 우정' 외
날짜
:
2014년 11월 04일 (화) 12:38:37 오후
조회
:
1690
<우정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사랑과 우정' 외
+ 사랑과 우정
사랑은 철 따라
피고 지는 꽃
우정은 세월 너머
변함없는 사철나무.
사랑은 불
불은 타오르고 또 꺼지지만
우정은 물
끝없이 흐르는 물.
사랑의 기쁨과 슬픔으로
놀라고 멍든 가슴
우정이 가만가만
토닥여 주네
+ 우정
연인들의 사랑이
장미꽃이라면
벗들의 우정은
들꽃 같은 것
장미꽃은 눈부시지만
어느새 검게 퇴색하여도
들꽃은 볼품없어도
그 향기 은은하다
사랑의 맹세는
아스라이 물거품 되어도
우정의 언약은
길이길이 변함없는 것
사랑이 떠나
슬픔이 밀물 지는 때에도
우정은 남아
말없이 생명을 보듬는다
+ 우정(友情)
철 따라 꽃은 피고 지더라도
쉬이 변치 않고
뜨거운 사랑의 맹세보다도
더 깊고 오래가는 것
이 세상 끝날까지
해도 하나 달도 하나이듯
세월의 강 너머
유유히 흐르는 바다.
언젠가 우리 맘속에
터잡은 그날부터
변덕스러운 세파에도
처음의 빛 바래지 않고
고통과 시련 앞에서
더욱 참되고 견고해지는
날로 소중히 여겨지는
생명의 기둥 같은 것.
너와 나의
아름다운 우정.
+ 한 사람 - 우정을 노래함
하나의 태양으로
세상은 밝다
하나의 태양으로
세상의 꽃들이 피고
하나의 태양 아래
꽃 그림자 드리운다.
살아가는 일이
기쁜 날
살아가는 일이
쓸쓸하고 힘든 날에도
태양 같은 사람 하나
내게 있어라!
벗이여
사랑하는 벗이여
우리의 영영
아름다운 우정이여.
+ 함께 - 우정을 노래함
세상에 아무리 예쁜 꽃도
혼자서는 쓸쓸한 것.
햇살 밝은 날
비바람 치는 날에도
살과 살 비비고
어깨와 어깨 잇대어
함께 웃고 함께 흔들리는
모양이 더욱 아름다워라.
삶이 힘들고 괴로워
몰래 눈물 훔치는 날에도
너를 생각하면
불끈 새 힘이 솟는 벗이여
더러 광야 같은 인생길
한 하늘, 한 태양을 우러르며
저 지평선 끝까지
우리는 함께 걸어가자
나의 벗
나의 사랑하는 벗이여.
+ 사랑하는 벗에게
태초부터 영원까지
하늘은 아무 말이 없네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를 지켜볼 뿐
이러쿵저러쿵
잔소리하는 법이 없네
그런 하늘이 있어
삶의 희망을 지켜갈 수 있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비교하고 평가하지만
내 모습 그대로
모두 받아주고 인정해주는
좋은 벗 하나 있어
나는 마음이 참 든든하네
고마운 벗
하늘같은 벗이여.
+ 벗의 노래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수백의 기쁨에
수천의 고뇌를 더하는 것
한세상 살아가는 것은
수만의 기쁨과 행복에
수많은 슬픔과 아픔을 새기는 것
그리고도 우리는
사랑의 기쁨과 인생의 행복을 이야기하지.
이렇게 아름다운 한 생
함께 굽이도는 벗이여
나의 삶이 햇살처럼 기쁠 때나
나의 삶이 달빛같이 슬플 때에도
한결같이 변함없이
내 곁에 있을
기쁨뿐인 기쁨
행복뿐인 행복이여
나의 고마운 벗이여.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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