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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시 모음> 정연복의 '세상의 모든 부부들에게' 외
날짜
:
2014년 07월 11일 (금) 0:40:25 오전
조회
:
1379
<부부 시 모음> 정연복의 '세상의 모든 부부들에게' 외
+ 세상의 모든 부부들에게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는 건
어쩌면 거짓말이다
들꽃도 홀로 피면 왠지 쓸쓸해
여럿이 어울려야 더 환한 모습이듯
우리네 사람도 한세상
오순도순 살아가야 더욱 정겹다.
생판 모르던 둘이 만나
가슴앓이 연애를 하다가
지상에서 목숨 다하는 날까지의
뜨거운 사랑을 맹세하여
가만히 살펴보면 꼭 어딘가 닮은
자식을 낳아 애지중지 기르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잠을 자고
기쁨과 슬픔 함께 나눔으로
세월의 거센 풍랑에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조각배 같은
아,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풍경
세상의 모든 부부들이여
사랑의 빛과 그림자여
그대들을 위해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태양은 밝게 빛나고
꽃은 피고 지고 또 다시 피어나네.
+ 지금처럼 영원히
우리의 사랑
지금처럼 영원히
꽃은 피고
꽃은 떨어져도
우리의 사랑
지금처럼 영원히
세월은 가고
우리가 흙이 되어서도
우리의 사랑
지금처럼 영원히
너는 하늘의 달님이 되고
나는 너의 하늘이 되어
우리의 사랑
지금처럼 영원히
+ 천생연분 - 부부의 노래
우리 둘은
꼭 오누이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 되어
그분 안에서
그분의 은총 듬뿍 받으며
마흔 하고도 한 해
잉꼬 부부로 살아오면서
티끌만치의 거짓도 없이
깨끗한 사랑을 하며
어느새 우리는
한 마음, 한 영혼 되었나 보다.
이 세상 끝까지
다정히 손잡고 걸어갈
첫사랑이며 마지막 사랑의
천생연분(天生緣分)
우리 두 사람.
+ 사랑의 기쁨
빛의 뒤안길에
그림자 있듯
스무 해 가까운
우리의 사랑살이
행복한 웃음 사이사이
쓸쓸한 눈물도 아롱졌네
하늘이 우리 둘의 목숨
거두어 가는 그 날까지
폭풍우 속이라도
함께 뚫고 나아가자던
그때 그 맹세는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
이 밤
곤한 잠을 자고 있는
당신의 야윈 볼에
나의 도톰한 볼 포개며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랑의 기쁨
+ 소중한 당신
짧은 목숨살이의
어느 모퉁이에서
어쩌면 우리 둘은 만나
이렇게 하나가 되었을까
쉼 없이 흐르는
세월의 파도 속에
너와 나의 영영
이별의 시각도 다가오고 있겠지
언젠가는 나의 곁에서
아스라이 멀어질
파르르 한 장 꽃잎 같은
여린 목숨
그래서 더없이
소중한 당신이여
+ 영원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우리의 사랑
영원히 변치 말자
약속했을 때
그것은 그저
아득한 맹세라고 생각했는데
당신과 스물 몇 해
살과 살 맞대고 살면서
이제는 알 것 같다.
사람은 저마다
고독한 섬이라서
나는 아무래도 너일 수 없고
너는 나일 수 없어도
고단한 인생살이에
서로에게로 비스듬히 기울어
섬과 섬 사이의 틈이
차츰차츰 좁아지다 보면
그 아득한 사랑의 맹세는
지금 이 순간의 일이라는 것
+ 노부부의 풍경화
노부부 한 쌍
다정히 손잡고
한 계단 한 계단
걸어 올라간다
그때는
성큼성큼 올랐을 그 계단
이제는
느릿느릿 오른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동행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한 점 사랑의
풍경화를 그리면서
늘그막의 부부가
보조를 맞추어 걷는다
마치 천국의 계단을
오르듯.
+ 고마워요
빛나던 청춘
우리 첫사랑 시절에는
장미 같던 당신이
이제 안개꽃을 많이 닮았네요
그분의 그림자로 살아온
나의 곁에서
당신이 남몰래 흘렸을
눈물은 또 얼마였을까.
세상의 한 모퉁이
잔잔한 배경으로 살아온
참 아름다운 당신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누가 지었는지
참 예쁜 이름이다.
아내가 직장 동료들과 찍은
사진 몇 장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다채로운 색깔과 모양의
꽃들이야 말할 수 없이 예쁘지만
꽃과 함께 있는 아내도
어쩐지 꽃 못지 않게 예쁘다
아내는 꽃을 좋아하니
꽃들도 아내가 좋은 걸까
아내와 꽃은
서로 물든 다정한 연인 같다.
아내는 사진에 곁들어 썼다
'아침고요수목원
당신이랑도 함께 와서
고요히 느끼고 오고 싶어요.'
그래,
조만간 아내랑 같이
수목원 구경을 가야지
나란히 손잡고
꽃길을 걸어야지
수목원에 한번 다녀오면
우리의 사랑은 한층 깊어지리라.
+ 나의 종교
나의 종교는
다름 아닌 당신입니다.
당신을 만나
사랑의 진실을 알아가고 있고
당신을 통해
살아 있음의 기쁨에 눈뜨고
당신이 있어
날마다 새 힘을 얻고
당신과 더불어
삶의 희망이 샘솟기 때문입니다.
우리 둘이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스물 다섯 해
기나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나를
아무런 조건 없이 품어준
착한 당신
너무 고마운 당신.
나의 종교는 사랑
바로 당신입니다.
+ 천생연분
구월의 싱그러운 밤을
코스모스 늘어진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손깍지로 다정히 하나 되어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며
아내와 함께 걸었다
이십여 분 걸었을까
슬리퍼를 끌고 나온 나는
발등에 서서히 물집이 잡혔다
아내는 두툼한
등산 양발을 벗어
내 큼지막한 두 발에 신겨 주었다
한참을 걷더니 아내가 말한다.
'여보, 나도 발등이 쓰라려 오네.'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더니
오른쪽 발등이란다.
사실 난 왼발 발등만 쓰라렸기에
냉큼 오른쪽 양말을 벗어
아내에게 신겨 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 켤레의 양말을
나는 왼발, 너는 오른발에 신고
상쾌한 가을 공기 속을 걸었다
천생연분!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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